이야기

[소설] 살고싶다면 죽을힘을다해서...[006]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알럽스윗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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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유저수153

작성 시간2007.06.17

 

 

반짝이는 햇살이 나의 뺨을 간질인다.

 

"지금까지... 꿈이었나?"

 

하긴... 서현이가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할리없지...

 

그렇게 나지막이 생각한후 침대에서 발을 바닥으로 떼어보았다.

 

"우욱 -"


꿈이... 아니였나보다.

 

침대 구석에 널브러진 피범범의 티셔츠... 다시 한번 그때의 기억이 파라노마처럼 지나간다.

 

'서현이! 서현이 허리에 있던 상처랑 어깨에 있던 상처!'

 

나는 구역질 나는 티셔츠를 멀리한채 서현이의 방으로 달려갔다.

 

타다닥 - 쾅!

 

"하아..하아...하아..."


왜.. 서현이의 방은 이리도 멀은걸까?

 

서현이가 누워있는 침대로 한발두발 내딧을때마다 왠지모를 편안함이 나의 온몸을 감싸온다.

 

터벅 ...

 

다행이도 서현이는 이미 자신의 상처를 치료한걸로 보였고 편안한 얼굴로 잠에 빠져있었다.

 

아주 곤히 잠든 모양이다... 자는모습이 꼭 어린아이같다. 그것도 개구장이...

 

아니.. 개구장이 치곤 피부가 너무 뽀얗다.후후훗 -

 

끼익 -

 

그렇게 나는 잠깐 서현이의 침대에 기대었다.

 

덥썩!

 

"꺄아악!"


"잘잤어? 마누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자고있던 서현이가...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나의 손을 힘껏 잡아당겨

 

자신이 누워있는 이불속으로 끌고 들어왔다.

 

"뭐..뭐하는거야!"


또다... 또 서현이와 얼굴이 너무 가깝다.

 

"히히 - 아침인사~"


"에휴.. 못말려..."

 

이렇게만 본다면.. 정말 신혼부부 같다. 비록 아직 약혼만한

 

동'거 커플일지라도 지금은 ... 진짜 부부같다.

 

"서현아..."


"응?"


너무 빙그레 웃는 서현이에게 말하긴 미안한 말이지만...

 

"학교..."


"..."


서현이는 웃는체로 굳어버렸다.

 

"하하하하하~ 그렇구나.. 학교..;; 에씨.. 분위기 좋았는데.."


"쿠쿡... 빨리 일어나..."

 

그렇게 나는 이불속을 빠져나왔다.

 

"윽..."


"서현아!"


서현이가 일어나려할때 허리를 감싸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나도모르게 발걸음이 서현이의 침대로 다가가버렸다.

 

"서현아 괜찮 ㅇ... 야!!!"


서현이한테 또 속았다...;; 다시 한번 자신의 침대 옆자리로 날 눕혀버리는 서현이.

 

"이거놔... 학교가야되잖아!"

 

"에~ 3분만~ 아니 조금만~"


시계를 보니 아직 6시 25분이다. 꽤 일찍일어났구나...

 

학교 정문이 닫히는 시간은 8시 30분이라고 들었다. 아지 2시간 가량의 여유가 남아있다.

 

나는 할수없이 그놈에 페이스에 휘말리고 말았다.

 

"따악~ 3분만이야..."


"으응~"


꼬옥 - 서현이의 팔이 나의 허리를 조여온다.

 

따뜻하다... 서현이의 체온...

 

"서현아..."


"응?"


"우리... 언제부터 이렇게 다정한 사이가 되어버린걸까?"


"무슨 말이야?"


"딱 일주일전만해도 넌 나에게 병걸린년이라며 나에게 무척 신경질적이었는데...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고 보니까... 별이랑도 너랑도 이렇게 다정한 사이가 되어있어서...

 

그런데... 혹시말이야... 만약 이렇게 또... 평화로운시간뒤에 또 무슨 불행이 닥치면 어떻하지?

 

난... 이 행복이 갑자기 식어버리면... 너무 무서울것같아.. 그래서 나 너무 두려워..."


"..."

 

아무레도... 내가 또 한번 쓸데없는 말을 한것같다.

 

"시를 써라,시를.."


"응?!"


정신이 바짝든다... 서현이의 뾰로퉁해진 목소리가

 

"그때는 그때가는거지... 그리고 그렇게 않하도록 노력할게...

 

행복은... 즐길때 여한없이 즐겨야지... 너처럼 앞일만 걱정하는사람이 망하는거라구~"


"그렇구나.."

 

나에게 희망을 일깨워주는 서현이의 한마디한마디... 행복하다...

 

"근데.. 정말 상처 괜찮은거야?"

 

"끄떡없습니다요~"


"후훗 - 그래.. 야! 10분이나 지났잖아!"


"뭐야.. 자기도 그렇게 싫지 않았으면서 괜히 그래..."


"야!!"


"알았어~ 치... 우리 마누라는 잔소리만 빼면 진짜 귀여운데..."


"에엑?! 야! 빨리가서 씻기나해!!"

 

"네네네~ 치..."

 

시끄럽긴하지만... 행복한 아침이다.

 

그리고 다행이다... 어제일이... 모두 꿈이 아니여서...

 

정말이지... 이런행복을... 오랫동안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다.

 

"설희야!"


"응?"


화장실에서 들리는 서현이의 음성.

 

아마 샤워 중인가보다... 윽... 내가 언제부터 이런;;

 

"나.. 내가 아마 이상한 피로인해 빠지는 흥분도 때문에 지금까지 첫사랑이 우리 아버진줄 알았거든?"


"응?"

 

"근데! 지금 너랑 나랑 감정의 반응은 우리 아버지꺼랑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행복하고 따뜻해! 아마 내 첫사랑은 너 은 설희인가봐!"


화끈... 갑자기 아침부터 그런 고백을 해버리면... 어떻해;;

 

"은 설희! 너도 첫사랑이... 나냐?"


"응! 너야! 나도 첫사랑이 너니까! 마지막 사랑도 너였으면 좋겠어!!"


"큭.. 나도다!! 그러니까 우린 싸우지말고 행복하게만 지내자!!"


"응!"


부엌과 화장실로 이어지는 민망하고 이상한 대화...

 

하지만 이 대화는... 그 어떤 로맨틱한 대화보다

 

우리의 사랑을 알아볼수있었던... 정말이지 ... 행복한대화다!

 

"빨리나와!! 밥 다했으니까!"


"오늘 밥... 뭐야?"

 

"그냥 나와봐~"


"응!♡"


그날 아침 메뉴는 후레이크와 토스트따위가아닌

 

뜨끈뜨끈한 밥에 매콤한 김치찌게였다.

 

"설희야..."


"응?"


"나 앞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음식..."


"..?"


"흰 쌀밥에 매콤한 김치찌게할레~"


"쿠쿡 -"

 

"웃지마!"


"응~ 않웃을게~"


우렇게 행복한 식사를 맞추고 문제아 은 서현은 난생처음

 

7시 30분에 등교를 했다. 물론, 온뒤엔 설희 옆자리... 즉 별이자리에서 고개를 설희에게 향한후 잠이들었다.

 

"에고.. 이틀사이에 뭔일들 있었어?"


"아니~"


"완전 신혼부부 다됐구만... [퍽]야! 은 서현! 일어나! 내자리야!"


서현이는 고개만 살짝 들어서 별이 얼굴만 확인한체 다시 얼굴을 묻어버렸다.

 

"야!!! 은 서현!!!"

 

그날... 학교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싸움꾼 얼음왕자 은서현은 더이상 얼음왕자가 아닌... 행복한 왕자가 되어버렸다고한다.

 

'오늘 저녁에 놀러갈꺼지?-별이-'

 

결국 서현이에게 자리를 뺏긴 별이가 우리에게 쪽지를 보내 던졌다.

 

우리둘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본뒤 싱긋 웃으며 살짝 뒤를 돌아보며 'ok'사인을 보냈다.

 

수업시간이 오늘만큼이나 즐거웠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 계속 즐거웠으면 하는 욕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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