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Maple Aria] 제 23화 - 휴식과 훈련 (6) 대련 케일리스 VS 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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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7
이른 아침. 케일리스는 눈을 뜨자 천천히 자신과 주변상황을 살펴보기 시작했다.우선 자기가 침대 밑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다음으로 자기 옆에서 잤던 아리아를 찾았는데 그녀는 옆에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것으로 보이는 다리 한쪽이 침대 한쪽에 밑에서 올라와 있을 뿐이었다.
'아리아녀석 저쪽으로 떨어졌구나.'
부스스 일어나서 기지개를 킨 뒤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계를 보니 6시 30분정도. 베란다를 통해 이른 아침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다른 두 침대를 보니 다들 아직 자고 있었다. 케일리스는 몸을 기울여 밑에 떨어져있는 아리아를 흝어보았다. 이불은 전부 케일리스쪽에 있고 아리아는 아무것도 덮지 않은 채 한쪽 발만 침대 위에 올려놓고 나머지는 모두 땅바닥에서 제멋대로 배치되어있어 괴상한 포즈를 하고 있었다. 그는 팔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속삭였다,
'아리아, 아리아! 올라와서 자.'
몇 번인가 어깨를 (나중엔 강하게) 치자 아리아가 천천히 눈을 뜨더니 말없이 침대 위로 올라와 눕더니 이불을 확 가져가 몸에 감싸며 다시 잠들었다. 아무리 따뜻한 기후를 보이는 루디브리엄이라지만 밤에 이불없이 자면 꽤 춥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새 잠을 잘 잔 아리아가 신기할 따름이다)
케일리스가 침대에서 나와 다시한번 기지개를 키는데 옆 침대의 리시아가 일어나 눈을 비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움움움…." "리시아 일어났네." "냐아아아~."
리시아도 기지개를 활짝 켰다. 그 소리는 고양이 소리와 흡사했다. 케일리스는 세수를 하기 위해 욕실에 들어갔다. 그는 세수를 하기에 앞서 하얀 머리띠를 풀어 앞의 선반에 두었다.
잘 때에도 풀지 않았던 머리띠를 풀자 그의 하얀 이마가 드러났다. 이마 한가운데에는 무언가 강낭콩 크기의 새까만 보석 같은 것이 박혀있었다.
그는 그것에 상관치 않고 세수를 시작했다. 리시아는 몇번인가 스트레칭을 한 뒤에 가만히 식탁에 앉아있었다. 곧 케일리스가 욕실에서 나왔고 그런 그를 보고 굉장히 귀찮아하는 표정을 하며 마치 어쩔수 없이 그러는 것처럼 끌려가듯 욕실에 들어갔다.
그녀는 수도꼭지에 물을 틀어놓고 한참을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만 보다가 오른손을 물에 적셨다. 그 다음으로 왼손. 그리고 시작된 세수. 그것은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 가지고 대충 하는 일명 고양이세수였다.그녀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케일리스는 이미 옷을 다 차려입고 칼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 리시아가 그동안 입었던 아리아의 하얀 원피스를 벗고 자신의 검은 옷을 입을 때 뒤돌아 서 있던 케일리스가 입을 열었다.
"리시아. 우리 밖에서 대련할까?" "응 좋아. 아침운동으로는 딱이네. 훈련도 되겠고."
준비를 마친 둘은 조용히 방에서 나왔다. 복도를 지나 중앙계단으로 내려와 바깥으로 나왔다. 그러나 앞마당은 그리 넓지 않고 (장난감)나무 등 장애물이 많아서 대련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여긴 대련하기 힘들겠군." "그럼 어디서 해?"
그저 싱글벙글 웃고있는 리시아 앞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 케일리스는 곧 반대로 돌아섯다.
"어쩌면 건물 뒷쪽에 있을지도 몰라." "정말?" "오, 건물 뒤로 가는 길이 있군. 확률이 높아. 가자."
과연 뒷쪽에는 꽤 넓은 공터가 있었다. 케일리스와 리시아는 각각 준비운동을 한 뒤에 어느정도 거리를 둔 채 마주섯다.
"살살 해줄께~." "…아, 응."
케일리스는 그녀와 대련을 하게된 지금에서야 갓 3차전직을 한 자신에게는 루이넬이 꽤 버거운 상대라는 것과 리시아는 그런 일반 루이넬과 차원이 다른 대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케일리스는 칼집에서 쥬얼 쿠아다라를 꺼내들었다. 에메랄드로 이루어진 검신이 새벽햇살을 받아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럼 갈께."
리시아는 양팔에 검은 마나를 둘러감고 케일리스를 향해 달려갔다.
"나는 최선을 다할꺼다?" "케일리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금방 다운당할꺼야."
접근한 리시아가 얼굴을 향해 왼주먹을 날리자 케일리스는 고개를 기울여 피한 뒤 리시아의 오른쪽 복부로 칼을 휘둘렀다. 전기 스파크가 파직파직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 이미 썬더 챠지를 걸어둔 모양이었다.리시아는 오른팔로 그의 검을 막아냈다. 검은 막아냈지만 전격은 리시아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우욱-."
잠시 리시아가 경직된 틈을 타 케일리스가 쥬얼 쿠아다라를 빼들고 그녀의 가슴을 향해 찔러들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금방 몸을 움직여 케일리스의 검을 피하고 그의 옆으로 이동한 뒤 그의 옆가슴을 가격했다.그녀의 주먹에 둘러져있던 검은 마나가 작게 폭발하듯 퍼졌다가 돌아오면서 케일리스는 그대로 2미터쯤 날아가 쓰러졌다. 그는 즉시 일어서면서 자세를 다시 잡았다.곧 리시아가 또한번 달려왔고 케일리스는 마나를 모아 강하게 칼을 휘둘렀다.
"슬래시 블러스트!"
리시아를 간단히 삼켜버릴것 같은 칼바람이 파지직 거리며(썬더 챠지가 걸려있으니) 그녀를 향해 날아갔다. 리시아는 대수롭지 않은듯 멈춰서서 두 손바닥을 케일리스의 돌풍을 향해 펼쳤다.
"다크스톰!"
리시아의 손바닥에 직경 50cm정도 크기의 마법진이 생성되더니 강력한 검은 돌풍이 생겨나와 굉음을 내며 슬래쉬 블러스트를 상쇄했다.
"타앗!"
그새 리시아의 옆에까지 이동한 케일리스가 그녀의 등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밝은 전기 전기 스파크를 남기며 날아오는 공격을 리시아는 뒤로 돌면서 점프해 곡예부리듯 피했다.곧이어 케일리스의 쉴틈없는 공격이 이어졌고 리시아는 요리조리 피하기에 급급했다. 그의 검을 팔로 막으면 전격에 당하게 된다. 보통이라면 반격할 틈이 있거나 만들기 마련인데 케일리스의 공격은 너무 빠른 동시에 검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리시아는 계속 피하면서 밀리기만 했다.
"으, 이익!" "핫하! 나도 꽤 빠르다구."
케일리스의 계속되는 공격에 리시아는 차츰차츰 옷이나 머리카락 등이 살짝 베여나갔다. 그녀는 틈을 노려 뒤로 재빠르게 뛰어나왔다.
"치. 칼 같은 무기만 있었다면…아!"
리시아는 뭔가 생각이 떠올랐는지 손바닥 위에 주먹을 탁 쳤다. 그런 그녀의 앞에는 화염이 곁들어진 뜨거운 슬래쉬 블러스트의 칼바람이 날아오고 있었다.
"리플렉터 쉴드!"
리시아의 마법에 의해 (파이어 챠지) 슬래쉬 블러스트는 그대로 180도 반사되어 케일리스 쪽으로 날아갔다.자신의 공격이 그대로 돌아올 줄은 모른 채 스래쉬 블러스트의 파이날 어택을 날리려 했던 케일리스는 깜짝 놀란 채 공격을 멈추고 자리에서 뛰어나왔다. 케일리스가 있던 자리는 뜨거운 칼바람에 의해 마구 할퀴어지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쉴드로 튕겨내면 그만이지!" "큭, 그건…일반마법?" "전공이 흑마법일 뿐. 인간의 모든 마법은 나도 쓸 수 있어." "괴물이군." "나 괴물맞아. 몬스터."
리시아는 씨익 웃어보였지만 케일리스는 입을 악물고 달려들었다. 그녀에게서 거리를 두면 안됀다. 근접전으로 승부다!
"썬더 챠지!"[슉-!]
"…아닛?!"
케일리스가 리시아를 향해 날카롭게 찔렀지만 그녀는 왼팔을 대어 간단히 막아냈다. 그녀의 양 팔은 아까보다 훨씬 짙은 검은 마나가 휘감고 있었고 케일리스의 쥬얼 쿠아다라는 그 검은마나에게 막혀버렸다. 칼 끝은 그녀의 왼팔에서 약 10cm정도 거리에서 마치 두 자석의 같은 극을 댄 것과 같이 흔들거리면서 더이상 들어가지 못했다.
"이렇게 하면 케일리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지." '확실히 이렇게 하면 몸에 접촉을 하지 않으니 전격도 통하지 않겠군. 그렇다면….'
"아이스 챠지!"
쥬얼 쿠아다라에서 차디찬 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곧 그는 빠른 연속공격을 시작했다.리시아는 자신있게 검격을 막아내거나 피했고 곧 틈을 만들어 케일리스의 복부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퍼억!] "쿠억-!"
강력한 공격에 케일리스는 뒤로 십 미터는 밀려갔고 곧 그는 부들거리며 다시 일어섯다.
"허억, 허억. 지, 진짜 세다. 하지만…." "……."
리시아는 자신의 손을 들어 쳐다보았다. 케일리스의 공격을 막은 부위들이 꽁꽁 얼어있었다.
"냉기는 허억, 10센치 정도의 거리라면 허억, 문제없이 얼리지 허억." "…제법인데?" /리시아는 난처하게 웃고있었다.
케일리스는 다시한번 달려들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리시아가 그의 공격을 두세번 막아내고 찔러들어오는 공격을 옆으로 흘려버려 틈을 만든 뒤 그의 가슴을 위를 향하여 쳤다.단번에 케일리스는 건물 3층높이까지 날아올랐고 리시아는 그를 향해 다크스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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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 우려했던대로 훈련 부분을 짧게해본다고 했지만 1화로 압축되진 않는군요 =ㅅ=;; 아니, 어쩌면 길어질지도….
배경음악은 대충 밝은 분위기로 Go
다음편
MapleAria 제 24화 - 휴식과 훈련 (7) 바로가기
Maple Aria 전편 링크존 바로가기
MT동균 2009.02.27
재밌는데 그때거기서 사람들이 왜 댓글을안다나? 생각햇듬 어쩃든 아리아와 케일리스가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1人
아아님아 메공카에서 15화까지 잘봤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르세루 2007.07.03
머릿속에서 선연하게 그려지는 전투씬! 타격감이 살아나는 소설이네요 ㅋㅋ
레인쨩 2007.01.22
에 뭐야 쿨님 답글 관리좀 하셔 <- 팬이 많은 것 같아 보기 좋구나!
도박파이 2006.10.07
오옷- 안녕하세요? 저기 기억 하시나요? 흐흐+-+ 저 도박파이입니다< 저기요..다 알고 있는데요? 배경음이랑 너무 잘맞는 소설 ..키안 갔으면 좋겠어요!! 그럼 ..전 짱박고 후다닥-
천문의전사 2006.10.07
굿..아직전투장면연구중 신생천문 그다음편연구중 무플방지천문일행.은창일행
MlSSTIME 2006.10.07
--무플방지위원회-- --미스-- 음 정말 잘쓰십니다.. 무엇보다 전투장면 정말 잘표현하셨네여
스피어 (1화) <이상한 물체>
추억이 담긴 사진 한장 #1